트위터 ‘파랑새’ 이제 못 본다… 머스크가 선택한 새 로고는?
트위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파랑새’를 이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주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고 변경 계획을 공개하며 “모든 새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글을 써 “우리는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들에게 곧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훌륭한 ‘X’로고가 게시되면 내일 전 세계에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알파벳 ‘X’ 모양의 로고가 깜빡이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머스크가 언급한 ‘새’는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를 가리킨다. 이 파랑새는 트위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그림으로 영어 단어 ‘트위터(twitter)’도 ‘새가 지저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머스크가 그동안 트위터의 정체성을 담고 있던 이 로고를 없애고 새 로고를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인 ‘스페이스’를 통해서도 “트위터 로고를 바꿀 것”이라며 “이미 오래전에 바뀌었어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 ‘X 법인’(X Corp)을 신규 설립했다. 이어 트위터 법인을 이 법인과 합병시킨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절차를 두고 “트위터를 메시징·상품 결제·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이 반영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4월 파랑새 로고를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견 얼굴로 잠깐 변경한 적 있다. 당시 그는 트위터에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올리며 로고 변경을 예고했었다. 때문에 일시적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의 운영 아래 트위터 내부에서는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반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전사의 24시간 근무 체제를 요구해 논란이 됐었고 이후엔 비용 절감을 주장하며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이에 실직자들은 최소 5억 달러(약 6445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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