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남은 실종자 2명...벌쏘임 등 악전고투 속 수색 계속
[앵커]
경북 예천에서는 실종된 주민 2명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색대원들은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다 뱀과 해충이 우글대는 환경 속에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탐침봉으로 모래톱을 찔러가며 대열을 맞춰 나아갑니다.
혹시나 놓쳤을까, 지나왔던 장소도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땅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우는 대원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는 수색 작업이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습니다.
[박춘자 / 수색 현장 인근 주민 : 위험하죠. 물이 막 내려오는데, 많이 내려오고 하는데 막 들어가고 하니까 마음이 안 좋아요.]
분뇨와 생활 폐기물이 뒤섞인 하천이지만 주저 없이 몸을 담급니다.
강바닥까지 샅샅이 수색하려면 직접 하천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황인하 / 소방장 : 드론이나 드론에서 안 보이는 풀숲 이런 곳은 사람이 직접 이렇게 손으로 걷어가면서 봐야 하거든요. 직접 가서 보는 게 수색에는 훨씬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개인위생을 챙기기 힘든 극한 환경도 대원들을 괴롭힙니다.
습한 날씨와 내리쬐는 햇볕 아래, 풀숲에서는 수시로 말벌과 뱀이 튀어나옵니다.
벌써 대원 6명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송인수 / 경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 풀숲에 뱀, 풀독, 이런 것들에 대원들이 지금 많이 상처 입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천 자체가 너무 탁하다 보니까 직원들이 피부염이라든지….]
하루하루 악전고투지만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겠다는 사명감에 수색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장수 / 경북119특수대응단장 : 남은 두 분을 끝까지 찾아서 가족 품에 돌려드린다는 그런 각오로 열심히 수색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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