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이용규 퇴장→전준우 동점포에도 무릎…롯데, 이정후 없는 키움에 또 졌다 [사직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또 눈물을 흘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를 6-7로 석패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이인복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한편 윤동희(우익수)-니코 구드럼(유격수)-안치홍(2루수)-이정훈(지명타자)-한동희(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황성빈(좌익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건희(1루수)-주성원(우익수)-김주형(유격수)-이지영(포수)과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놨다.
키움은 경기에 앞서 이정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정후는 전날(22일) 중견수 수비를 하다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오는 24일 서울에서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출발은 키움이 좋았다. 3회초 이지영이 우전 안타를 쳤고 이용규가 1루수 방향으로 번트를 댔다. 1루수 한동희의 송구가 이용규의 몸에 맞았는데 당초 1루심은 3피트 수비 방해로 아웃을 선언했으나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이는 세이프로 번복됐다.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김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고 도슨이 볼카운트 3B에서 4구째를 타격, 우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키움이 3-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도슨은 자신의 KBO 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는 기쁨을 맛봤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안치홍이 볼넷을 골랐고 이정훈의 타구가 내야를 빠져 나가면서 좌중간 안타로 이어졌다. 한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한 롯데는 박승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고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룬 뒤 김민석의 중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도 반격했다. 5회초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치고 김혜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잡은 키움은 도슨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무사 만루 찬스를 획득했다.
그러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나와 심재민에서 한현희로 투수 교체를 단행한 뒤 김선수 구심에 다가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심판진의 경고에도 서튼 감독이 항의를 멈추지 않자 결국 김선수 구심이 퇴장을 선언했다. 키움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이뤘다.
날씨도 말썽이었다. 6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폭우가 멈추지 않자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폭우는 잦아 들었지만 그라운드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1시간 26분 만에 경기가 재개됐다.
경기가 재개되면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배트를 내밀다 멈추는 동작을 취했으나 김선수 구심이 스윙으로 선언하자 격렬하게 항의를 했다. 이용규가 타석으로 돌아가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뒤에도 김선수 구심에 항의, 결국 퇴장 조치를 당했다.
4-4 균형은 8회초 키움의 공격에 가서야 깨졌다. 선두타자 김동헌이 좌전 안타를 쳤고 김준완이 볼넷을 골랐다. 김혜성의 우전 안타 때 홈플레이트로 향하던 김동헌이 태그 아웃을 당하고 도슨이 유격수 땅볼 아웃에 그쳐 2아웃이 됐지만 이원석의 볼넷에 이어 송성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주자 2명이 득점, 키움이 6-4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8회말 구드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 후 전준우가 대타로 나와 좌월 2점홈런을 작렬, 롯데가 6-6 동점을 이룬 것이다. 전준우의 시즌 8호 홈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번엔 키움이 움직였다. 10회초 2사 후 도슨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이원석이 자동 고의 4구로 비어 있는 1루를 채우자 송성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 다시 1점차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반면 롯데는 10회말 공격에서 2사 1,3루 찬스를 잡고도 득점 사냥에 실패, 1점차 석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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