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2명 퇴장' 혈투 끝 승자는 키움… 송성문 4타점 폭발
[사직=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야수 이정후(24)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롯데 자이언츠를 연이틀 꺾었다. 6회 우천 중단 변수와 이용규(37) 퇴장의 변수를 극복하며 2연승을 달렸다. 내야수 송성문(26)이 두 번의 역전 적시타를 폭발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키움은 23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40승(2무47패)째를 올렸다. 순위는 9위를 지켰다.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가 5이닝 동안 69구를 던져 4실점 6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8회, 10회 역전 적시타를 작렬한 송성문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로니 도슨도 투런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39승41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5위에 머물렀다. 우완 선발투수 이인복이 4이닝 동안 77구를 던져 4실점(3자책)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으로 부진했다. 불펜진에서는 우완 불펜투수 최준용이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10회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키움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후속타자 이용규가 희생번트를 댔지만 이때 1루수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후속타자 도슨이 롯데 이인복의 몸쪽 깊은 시속 143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키움이 3-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타자 이정훈이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는 좌전 안타를 때리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기회에서 한동희가 최원태의 패스트볼을 노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후속타자 박승욱도 1루 옆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1사 1,3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여기서 유강남마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민석도 최원태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 때려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롯데는 4회에만 5타자 연속 안타로 4득점을 올리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혜성마저 몸에 맞는 볼을 얻었고 도슨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스트라이크 존에 항의하며 퇴장을 당하는 변수도 발생했다. 이어진 만루에서 이원석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송성문이 1타점 동점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키움이 4-4로 균형을 맞췄다.
6회초 변수가 발생했다. 키움은 주성원의 내야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을 묶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빗줄기가 굵어졌고 결국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멈추지 않을 것처럼 쏟아붓던 비는 약 20분 후 거짓말처럼 그쳤다. 오랜 그라운드 정비가 끝난 후 경기는 약 1시간30분 만에 재개됐다.
경기 재개 후에도 또다시 변수가 나왔다. 계속된 키움의 1사 1,2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심판 스트라이크 판정에 격한 항의를 한 것. 결국 이용규는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뒤 주심과 논쟁 끝에 퇴장 당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까지 직접 나와 중재했다. 이와 별개로 키움은 역전에 실패했다. 키움은 7회초에도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김수환과 대타 임병욱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를 두드리던 키움이 마침내 역전을 일궜다. 8회초 선두타자 김동헌이 롯데 '필승조' 최준용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김준완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혜성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김동헌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롯데 우익수 윤동희의 환상적인 홈 보살이 나왔다.
득점이 무산되는가 했으나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도슨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의 볼넷이 나오며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었다. 이때 송성문이 최준용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노려 유격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키움이 천금같은 득점을 올리며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는 아직 주저 앉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니코 구드럼이 키움 좌완 불펜투수 김재웅을 맞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타자 안치홍이 범타로 물러나자 롯데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대타 전준우를 투입한 것. 전준우는 벤치의 믿음을 완벽하게 보답했다. 김재웅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롯데가 6-6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키움에서 송성문이 다시 영웅으로 등장했다. 10회초 2사 후 도슨이 롯데 우완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패스트볼을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송성문이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키움이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앞선 8회 역전 타점에 이어 또다시 영웅이 된 송성문이다.
키움은 10회말 우완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내세워 길었던 승부를 매듭지었다. 6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키움이 7-6으로 승리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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