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잘' 안보현, 기억 잃은 신혜선과 재회 "이번 생 첫 번째 고백…사귀자" [종합]

2023. 7. 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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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문서하(안보현)가 반지음(신혜선)에게 이번 생 첫 번째 고백을 했다.

2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 한아름 연출 이나정) 최종회에서는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잃은 반지음에게 문서하가 먼저 다가가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반지음은 첫 번째 생에 얽힌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 첫 번째 생에서 반지음은 무령의 매듭이 될 천을 만드는 수(신혜선)였다. 수는 하나뿐인 언니 설(하윤경)을 살리기 위해 신당의 무령을 훔친 뒤 서라벌로 도망갈 계획을 세웠으나 천운(이채민)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설을 죽인 천운은 수마저 죽이려 했다.

이에 수는 천운을 죽이려 했지만, 그를 막아선 것이 문서하의 전생 한야(안보현)였다. 한야는 천운을 대신해 단검을 맞았고, 수 역시 천운의 군사에게 활을 맞았다. 죽기 직전 수는 무령을 잡은 채 "내 오늘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 원통함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잊지 않고 다시 태어나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며 원통함을 토해냈다.


이를 모두 알게 된 반지음은 "나였다. 전생을 기억하는 저주는 내가 시작한 거였다. 내가 나를 묶어버렸다. 슬퍼서, 너무 화가 나서, 바보같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반지음은 자신을 토닥이는 문서하에게 입을 맞춘 뒤 "고맙다. 그때도 지금도, 나 걱정해 줘서. 당신은 계속 좋은 사람이었다. 미안하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그러자 문서하는 "거기서 내가 또 뭘 했느냐"라고 물었고, 반지음은 문서하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아팠겠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서하는 "혹시 나 여기 칼, 화살 뭐 이런 거 맞았느냐"며 "야, 역시. 반지음 옆에 있으려면 이 정도 상상은 가능해야 버틸 수 있다. 배고프지? 라면 끓여주겠다. 기다려라"라고 미소 지을 뿐이었다.

이에 반지음이 "안 궁금하냐. 누가 왜 찔렀는지"라며 물었지만 문서하는 "전혀"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답했다. 반지음은 그런 문서하에게 달려가 백허그를 하더니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며 무엇인가 결심한 표정을 지었다.

반지음이 찾아간 이는 강민기(이채민)였다. 반지음은 강민기에게 "이게 당신의 진짜 이번 생이군요. 천운. 내 언니를 죽이고 나를 죽게 만든 사람"이라며 자신이 모든 것을 기억해 냈음을 일갈했다. 강민기는 "다 봤느냐. 반지음 씨가 다 알게 되면 그런 눈을 하고 나한테 복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라며 담담히 인정했다.

뜻밖에도 반지음은 "복수? 당신은 23회 차 인생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았느냐. 그렇다. 이 끔찍한 감정이 버겁고 싫긴 하다. 근데 그게 뭐 어떠냐. 다 지난 일인데. 악연이 당신이 아니라 서하였대도 난 상관없다. 기억은 괴롭겠지만 천 년 전 과거는 힘이 없으니까"라며 의연하게 말했다.

반면 강민기는 "난 그 생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웠다. 내 어리석음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고, 반지음 씨의 저주가 시작되고. 용서를 빌고 싶었다. 후회하고,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반지음은 "당신, 절대 용서 못해"라면서도 "내가 천 년 전 수라면. 근데 지금은 아니다. 이번 생이 중요한 거다. 우리 그 정도는 알지 않느냐. 시간이 괜히 쌓인 게 아닌데"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반지음은 "나는 이번 생 사랑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행복할 거다. 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다. 내가 평범하지 않은 게 문제라면 평범해지겠다. 자, 날 이렇게 만든 사람을 찾으라고 하지 않았냐. 나였다. 이제 내가 풀면 되는 거냐. 뭘 하면 되느냐"라고 물었다.

강민기는 반지음이 건네는 무령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방법을 알기 전에 하나 알아둘 게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끝내게 되면 전생의 인연들과 얽힌 기억들은 전부 사라진다"며 "당신에게 김애경(차청화), 윤초원(하윤경) 그리고 문서하 씨가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그 증거로 강민기는 문서하의 모친 이상아(이보영)가 환생한 한나(이한나)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나가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잊고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 반지음은 복도에서 마주친 한나에게 말을 걸었고, 강민기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김애경과 윤초원, 문서하를 잊게 된다는 생각에 반지음은 "잊기 싫다. 전부 기억하고 싶다"며 괴로워했다.

그런 반지음에게 문서하가 찾아왔다. 반지음의 손을 잡고 무작정 달린 문서하는 "사실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나는 죽고 없는 생에서 반지음 혼자 내 기억 품고 사는 거. 그리고 혹시 내가 환생했을까 기억도 없는 낯선 사람한테 눈길 주는 거. 싫다, 난"이라며 입을 열었다. 반지음을 찾아오기 전 강민기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었던 것.

이어 문서하는 "누가 혼자 둔데? 강민기 씨한테 들었다. 나도, 초원이도, 이모님도 다 잊어버린다고. 다 잊어버린다고 내가 반지음을 혼자 둘 줄 알고"라며 "내가 찾아갈게. 윤주원이 문서하를 찾아온 것처럼, 이번엔 내가 반지음을 찾아갈게. 초원이, 이모님 다 데리고. 그러니까 반지음 씨는 그냥 거기 있으면 됩니다. 나만 믿고"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자 반지음은 "내가 놓치면. 내가 모르고 지나가버리면?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문서하는 "나 같은 남자를 어떻게 놓치냐. 내가 아는 반지음은 그렇게 눈 낮은 사람이 아닌데. 장담하는데 딱 하루면 될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울상을 짓던 반지음도 "완전 자신만만이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문서하는 "내가 아니라 널 믿는 거다. 내가 아는 반지음은 날 못 알아봐도 날 사랑할 것 같아서. 뭐, 내가 다음 생에도 반지음 애인 하지 뭐. 나 자신 있거든. 널 내 옆에 있게 만들 자신"이라며 미소 지었다.

반지음이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이자 문서하는 슬쩍 다가가 입을 맞췄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문서하는 재킷에서 반지를 꺼내 들었다. 문서하가 "좀 됐다. 들고 다닌 지"라며 말하자 반지음은 당연스레 손을 내밀었다. 문서하는 반지음의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다. 반지음 역시 문서하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화답했다. 문서하는 "걱정하지 말고 가라. 이제부턴 내가 다 기억하겠다"며 애정을 고백했다.

이후 반지음은 무령을 들고 첫 번째 생 속 그 다리를 찾았다. 눈을 감은 반지음은 문서하와 윤주원 등 지나간 전생에 안녕을 고했다. 다시 눈을 뜬 반지음은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잊었다. 문서하와 만나기 전처럼 MI모비티 연구원으로 일했고, 윤초원과 김애경 그리고 문서하를 만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문서하는 반지음의 앞에 나타나 "나랑 한 번 사귀어보겠느냐"라고 제안했다. 당황하는 반지음에게 문서하는 "반지음 씨, 오늘부터 내가 딱 세 번 고백하겠다. 그 세 번 다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다"며 고백했다. 이에 반지음이 "첫 번째 고백이냐"며 묻자 문서하는 "네. 이번 생, 첫 번째 고백이다"라고 답했다. 반지음과 문서하는 마주 보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사진 =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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