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기억이 가득한 롯데 제물로 로이스터와 어깨 나란히? 이승엽 ‘위대한 도전’[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기묘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는 팀을 제물로 로이스터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한다.
두산은 22~23일 광주 KIA전을 장맛비로 치르지 못했다. 두산과 이승엽 감독은 25일 잠실 롯데전서 11연승에 도전한다. 두산이 그날 경기를 이기면 이승엽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함께 역대 데뷔시즌 감독 최다 11연승 타이기록을 이룬다. 26일 경기마저 잡으면 로이스터 전 감독을 넘어 역대 데뷔시즌 감독 최다연승 주인공이 된다.
이승엽 감독은 이미 LG 천보성, 한화 이희수, LG 이광은 전 감독들과 함께 역대 데뷔시즌 한국인 감독 최다 10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2년 김영덕, 1984년 김성근 전 감독들이 가진 베어스 데뷔시즌 감독 최다 9연승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10연승은 두산의 구단 최다연승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2000년 6월16일 수원 현대전부터 6월27일 잠실 현대전서 처음으로 10언승을 했다. 2018년 6월6일 고척 넥센전부터 6월16일 대전 한화전까지 또 한번 10연승을 했다. 25일 잠실 롯데전을 잡으면 구단 역사상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기도 하다.
두산으로선 분위기가 좋은 데 장맛비로 경기를 하지 못하니 아쉬울 법도 하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23일 광주에서 웃으며 “선수들은 좋아할 것이다”라고 했다. 어쨌든 나중의 추가일정은 나중의 일이고, 당장 오늘 취소되면 대다수 현장 관계자, 선수는 반기는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고 해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대신 두산은 이날 간단하게 몸을 풀고 서울로 이동했다. 이 감독은 “연습량은 선수들에게 맡겼다. 한동안 경기가 없으면 그동안 피로도가 쌓인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컨디션 조절하기가 좋다. 시즌이 너무 빨리 끝나도 순위다툼서 불리하다”라고 했다.
두산은 22~23일에 곽빈이 등판하지 못하면서, 25일 경기에 브랜든 와델이 나갈 예정이다. 곽빈은 26일로 조정될 것이라는 게 이승엽 감독 설명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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