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간 유혈 충돌에 집단성폭행까지'...인도 '발칵'
[앵커]
부족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 북동부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력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인도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4명이 구속됐지만 성난 주민들은 주범의 집에 불을 질렀고, 수도 뉴델리까지 격렬한 시위가 번졌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0일,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여성 수십 명이 막대기로 집을 부수고 있습니다.
급기야 불까지 지릅니다.
이 집은 지난 5월 4일, 마니푸르주의 쿠키족 마을 여성 2명을 나체로 끌고 다녔던 메이테이족 남성 중 한 명의 주거지입니다.
[비렌 싱 / 인도 마니푸르 주지사 : 메이라 파이비 그룹(마니프루 주 여성사회운동 단체) 여성들이 이미 구속된 주범의 집을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주범과 공범 등 4명이 구속된 시점은 지난 19일 관련 동영상이 SNS에 공개된 다음 날입니다.
더구나 피해 여성들의 남자 가족 2명이 살해되고 집단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지자 정권 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 탄합'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퇴하라!
분노의 시위는 주말 들어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수도 뉴델리까지 번졌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나서야 모디 총리가 입장을 밝히고 가해자들에 대한 체포에 나서면서 당국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링코네이 메이트 / 학생 : 폭력 사태가 거의 석 달이나 됐습니다. 우리에 대한 처우와 핍박…더 이상 정부도 마니푸르 주도 못 믿겠습니다.]
미얀마와 접하고 있는 마니푸르에선 지난 두 달여간 메이테이와 쿠키족 부족이 충돌하면서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6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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