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비공식작전'…동시 개봉 우려 속 천만영화 나올까 [Oh!쎈 그알]

김보라 2023. 7. 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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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성수기에 6편의 텐트폴 영화가 관객들을 찾는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 이후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쌍천만을 '범죄도시' 2~3편(2022~2023)이 연이어 달성하면서 올 여름에도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 섞인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동시 개봉에 우려가 쏠려 있긴 하지만 '밀수'부터 '보호자'까지 6편의 한국영화가 관객 만족도에 입소문을 더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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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여름 성수기에 6편의 텐트폴 영화가 관객들을 찾는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 이후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쌍천만을 ‘범죄도시’ 2~3편(2022~2023)이 연이어 달성하면서 올 여름에도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 섞인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인 6색 앙상블이 돋보인 해양 활극 ‘밀수’(감독 류승완)부터 김용화 감독의 첫 번째 SF 드라마 ‘더 문’,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스트리가 빛나는 ‘비공식작전’,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의 만남으로 관심이 쏠린 ‘콘크리트 유토피아’, 배우 정우성의 상업 장편 연출작 ‘보호자’, 그리고 유해진의 배우 데뷔 이후 첫 로맨스 ‘달짝지근해:7510’까지 다양한 장르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관객들의 선택과 집중을 받게 될 작품은 누가 될까. 한치앞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어 성적표는 안갯속이다.

여름 대작들이 같은 날 동시 개봉 및 일주일 차이로 극장 개봉해 서로 경쟁하는 구도는 매년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외계+인 1부’(7월 20일), ‘한산: 용의 출현’(7월27일), ‘비상선언’(8월3일), ‘헌트’(8월10일) 등 4편이 일주일 단위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났고 이 가운데 두 편만 손익분기점을 넘고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도 이 같은 경쟁 구도는 흥행에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올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를 겪고 관람 행태가 급변하면서 수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기보다 OTT 공개를 기다리게 됐다. ‘극장 필람 무비’로 호평 받은 작품이 아닌 이상, 굳이 영화관에 갈 이유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옛날처럼 ‘킬링 타임’을 위해 가는 게 아니라 ‘좋은 작품을 즐기러 간다’는 개념이 확고해졌다.

물론 올해 초부터 해외 애니메이션들의 잇따른 흥행과 ‘범죄도시3’의 천만 흥행 덕에 극장이 어느 정도 호황을 타면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회복세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밀수’가 개봉하는 이달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극장 관람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

작품이 가진 스토리의 힘에,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이 더해지면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가 일어난다. 같은 날 동시 개봉에 우려가 쏠려 있긴 하지만 ‘밀수’부터 ‘보호자’까지 6편의 한국영화가 관객 만족도에 입소문을 더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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