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협상 난항...내일 인상 폭 논의
[앵커]
우유 가격과 직결된 원윳값 협상이 기한을 넘기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낙농업계와 유 가공업체 측은 내일(24일) 만나 인상 폭을 논의할 예정인데, 지난해보다 큰 폭의 인상이 이미 예고돼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형마트에서 흰 우유는 리터당 3천 원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1리터에 49원 오르자 우유 업체들이 흰 우유 가격을 10% 안팎 올린 결과입니다.
올해는 인상 폭이 리터당 69원에서 104원 사이로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원윳값이 가장 적게 오르더라도 지난해보다 인상 폭이 커지고 흰 우유 가격도 그만큼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덕희 / 서울 응암동 : 부담스럽죠. 아무래도. 요즘 같은 경우에는 뭐든지 다 올라버리니까….]
[대형마트 고객 : 두 번 살 거를 한 번으로 줄이고 아무래도 식품이다 보니까 전혀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소비가 많이 줄겠죠.]
냑농업계와 유 가공업체 측은 지난달 초부터 원윳값 인상 폭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 시한이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낙농업계는 사료 값과 인건비가 올라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유 업계는 매출 부진 속에 정부의 압박까지 받고 있어 소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SSG닷컴 집계결과 6월 한 달간 수입 멸균우유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15배가 폭증하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3년 뒤부터는 유제품 무관세가 시행돼 우유 업계의 위기는 더 커지게 됩니다.
국내 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수
그래픽:이원희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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