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PSG 잔류, 이강인에게 좋은 기회다[심재희의 골라인]

2023. 7. 23. 2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 잔류를 선언했다. 마음을 다잡고 PSG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기로 했다. 네이마르의 잔류는 PSG에 새 둥지를 튼 '슛돌이' 이강인에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결정으로 비친다.

네이마르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스타다. 특히 개인 기량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유가 넘친다. 드리블 능력이 최상이고,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는 시야도 대단하다. 직접 결정할 줄 알고, 동료들을 도울 줄도 안다. 엄청난 경기 지배력을 갖춘 선수다.

기본적으로 공을 발에 붙여놓고 지키는 데 능한 이강인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네이마르에게 노하우를 배울 필요가 있다. 네이마르는 단순히 빠른 플레이만 선호하지 않는다. 때로는 오히려 느리게 감속을 하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허수아비로 만든다. 수 읽기에 능하고, 숱한 경험으로 경기를 푸는 요령일 익혔다. 탈압박과 드리블이 장기인 이강인이 네이마르에게 비법을 전수 받으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기본 포지션이 다르고 뛰는 스타일도 같지 않다. 하지만 같은 팀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혼자만 하는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동료들과 2 대 2, 3 대 3 등 무수한 조합을 만들어내면서 전진한다. 아무리 개인 기량이 좋아도 혼자 축구를 할 순 없다. 자신과 잘 맞고 자신을 잘 알아주는 파트너를 만나면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능력을 키우는 게 가능하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네이마르는 이강인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때로는 도와 주고, 때로는 도움을 받으며 이강인을 빛나게 만들 적임자다. 특유의 템포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쳐내고, 결정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해결사. 이강인의 가능성에 네이마르의 경험을 더할 수 있다면 추가 설명이 필요가 없다.

엄청난 기술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도 상성이 안 맞는 경우가 더러 있다. 플레이 스타일과 움직임 동선이 겹치면 1+1이 2가 아닌 0이 되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1+1을 3이나 4로도 만들 창의성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강인에게 네이마르가 좋은 스승이자 동료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강인이 아직은 신입생이기에 팀의 터줏대감인 네이마르에게 여러 가지를 배우며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인(위 왼쪽)과 네이마르, 이강인(중간), 네이마르. 사진=PSG 제공]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