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이 전부가 아니다…무득점에도 유강현이 신뢰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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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득점은 없지만 유강현은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유강현은 득점이 없었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여유로운 표정으로"득점만 하고 경기 측면에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도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득점도 하고 다른 부분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는 게 베스트다. 오늘은 함께 뛴 선수들과 호흡이 좋아서 나도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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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대전)]
아직 득점은 없지만 유강현은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2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대전은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전은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공을 갖고 두드렸으나 굳게 닫힌 대구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전 들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배준호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며 6경기 무승에서 탈출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준호의 뒤에 있던 유강현이 득점을 터트리고 오랜 기간 이어진 무득점을 끊어낼 수도 있었지만 무산됐다는 점을 두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행히 경기가 끝난 뒤 유강현은 배준호의 득점과 팀의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유강현은 “(배)준호가 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 경기 후 장난으로 놔뒀으면 내가 넣었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득점해서) 너무 다행이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유강현의 무득점 경기 숫자가 하나 늘어났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말처럼 스트라이커인 유강현 입장에서는 부담감, 압박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전은 여전히 유강현을 믿고 있고, 유강현도 스스로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유강현은 득점이 없었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여유로운 표정으로“득점만 하고 경기 측면에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도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득점도 하고 다른 부분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는 게 베스트다. 오늘은 함께 뛴 선수들과 호흡이 좋아서 나도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공격수는 골로 이야기하는 포지션이다. 나도 그러기 위해 경기를 뛰면 항상 최선을 다한다. 팬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득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강현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이유는 충분했다. 실제 유강현은 득점 외에 다른 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대구전에서도 최전방에서 구텍과 투 톱을 구성한 유강현은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거나, 때로는 측면으로 이동해 순간적으로 측면에 숫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유강현의 플레이는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였다.
이민성 감독도 경기 후 유강현에 대한 질문에 “득점 빼고는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 정말 만족한다. 유강현 선수는 반드시 득점을 터트릴 거고, 득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반드시 골이 터질 거라고 생각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유강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결국 남는 것은 기록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유강현은 개인 기록보다 팀의 기록을 위해 뛰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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