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행' 민주 의원들 조기 귀국…국힘 "수해 피해 중 직무유기"(종합)

박병석·박정 등 4명 출국…국힘 "집중호우에 비상식적인 일"
민주 원내지도부 '부적절' 의견 전달…3명 내일 중 입국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3일 베트남 출장을 떠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조기 귀국한다.

민주당 박병석, 박정, 최기상, 윤준병 의원은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이날 5박 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가 당 안팎으로부터 수해로 피해가 이어진 현 상황에서 해외 출장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 원내지도부는 이들에게 수해기간 중 해외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베트남과 라오스 국회의장을 예방할 예정인 박병석 의원을 제외하고 3명의 의원이 24일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박병석 전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의 경우 내일 중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며 "박병석 전 의장의 경우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의원 4명의 베트남 출장에 대해 "집중호우가 막 시작된 오늘 떠났다는 게 상식적인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고 있는 수해 피해를 뒤로 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국민의힘은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예정됐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취소했을뿐더러 의원 전원들이 비상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 환노위원장이 강행한 이번 베트남 출장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며 "민주당의 이러한 직무유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