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결승행은 놓쳤어도…김서영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어"

이대호 2023. 7. 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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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힘을 모두 쥐어짜 수영장에 풀어놓은 김서영(29·경북도청)은 숨을 헐떡이며 공동 취재 구역에 도착했다.

이미 경기를 마친 지 10분이 넘었음에도 계속해서 부족한 산소를 채운 김서영은 "사실 지금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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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13위로 결승행 무산
최선을 다하는 김서영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김서영이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전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3.7.23 mon@yna.co.kr

(후쿠오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온몸에 힘을 모두 쥐어짜 수영장에 풀어놓은 김서영(29·경북도청)은 숨을 헐떡이며 공동 취재 구역에 도착했다.

이미 경기를 마친 지 10분이 넘었음에도 계속해서 부족한 산소를 채운 김서영은 "사실 지금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김서영은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2초91로 경기를 마쳤다.

13위를 한 김서영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낸 기록(2분11초50)보다도 1초 넘게 뒤처진 김서영은 "오후에 몸 풀 때도 괜찮아서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레이스를 했다. 앞으로 준비하며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경기 결과 보는 김서영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김서영이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전을 마친 후 경기 결과를 보고 있다. 2023.7.23 mon@yna.co.kr

김서영은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여자 경영 선수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와 2019년 광주 대회,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올라 약속이나 한 것처럼 6위를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좀처럼 기록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고, 결국 이 종목 4연속 결승 출발대에 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김서영은 "작년 시즌이 끝나고 몸 상태가 떨어져 겨울부터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이다. 훈련을 거듭해서 이제는 제 기록이 나올 몸 상태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준비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

경기 결과 보는 김서영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김서영이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전을 마친 후 경기 결과를 보고 있다. 2023.7.23 mon@yna.co.kr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김서영은 이제 2개월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

김서영은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뒤에 경기도 있으니 오늘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머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기에 "엄청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속도를 낼 때 힘을 쓰는 방향에 더 신경 써야 했는데 그게 부족했다. 그런 걸 채우면 전체적으로 괜찮을 거 같다"고 희망했다.

오롯이 한국 여자 수영 대들보로 자리를 지키는 김서영은 어느덧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장 나서는 김서영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김서영이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전을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3.7.23 mon@yna.co.kr

이날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 출전한 선수 중 최고령 선수는 김서영이었다.

그는 "4회 연속 결승 진출을 놓친 건 조금 아쉬워도, 그래도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서 한 번 더 레이스한 것은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한 "2017년부터 계속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갔다. 이 나이와 이 긴 시간 동안 선수로 뛸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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