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2번째 아치…‘20 - 20’ 향해 질주
디트로이트전 3안타 5출루 ‘펄펄’
현재 도루 18개…클럽 가입 순항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MLB)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까지 12홈런-18도루를 작성한 김하성이 올 시즌 ‘20-20클럽’에 가입할 가능성도 커졌다.
김하성은 2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이번 시즌 12번째 아치를 그렸다. 그는 10-3으로 앞선 7회초 2사 상대 좌완 체이슨 슈리브의 시속 145㎞ 직구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5㎞, 비거리는 121m였다. 빅리그 진출 첫해 8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때렸고, 올 시즌 99번째 경기 만에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MLB 3년차인 김하성은 이날 처음으로 ‘5출루 경기’를 치르며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 임무도 완수했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3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뜬공을 쳤지만, 4-3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5회 2사 2루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얻어 나간 뒤 후안 소토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쐐기를 박는 솔로포,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때려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4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8까지 올랐고, 샌디에이고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14-3 완승을 했다.
샌디에이고의 확실한 톱타자로 자리 잡은 김하성은 올 시즌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기량이 만개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에서 차지하는 공격 비중도 작지 않다. 김하성의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785로, 후안 소토(0.928),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0.863)에 이은 팀 내 3위다.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은 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눈에 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22일) 김하성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4.5로 리그 전체 야수 가운데 4위다. 내야수 김하성의 수비 WAR은 2.2로 리그 1위였다.
김하성이 후반기 남은 63경기에서 홈런 8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면 프로야구 SSG 추신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빅리그 ‘20홈런-20도루’ 달성도 가능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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