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펜하이머’ 개봉 안하는 이유[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일본이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삶을 다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의 개봉일을 밝히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TMZ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여름 블록버스터 ‘오펜하이머’가 21일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개봉했지만, 이 영화를 볼 수 없는 국가가 한 곳 있다”면서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1945년 7월 미국에서 핵폭탄이 개발되어 최후의 날 무기의 성공적인 실험으로 정점을 찍는 이 영화의 개봉일은 일본에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각각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 2발을 투하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끝냈다. 일본 도시들은 약 20만 명의 사망자와 함께 완전히 파괴됐다.
일본은 ‘오펜하이머’ 극장 개봉을 금지하지 않았지만, 개봉 날짜도 확정하지 않았다.
유니버설 대변인은 지난 6월 버라이어티에 "모든 시장에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이것은 일본에서 가장 큰 할리우드 영화 배급사인 토호-타와가 아직 개봉 계획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관객들이 놀런의 영화를 다른 나라들과 동시에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일본 관객들은 ‘오펜하이머’를 제때 관람하지 못하지만, 8월 11일 ‘바비’는 볼 수 있다.
한편 놀란 감독은 극중에서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역)와 플로렌스 퓨(진 태트록 역)의 베드신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오펜하이머의 삶과 그의 이야기, 삶의 측면, 성생활, 여성과의 관계, 그가 내뿜는 매력을 볼 때 그것은 이야기의 필수적인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8월 15일 개봉.
[사진 =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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