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몰려오는 비구름...먼저 맞은 물폭탄 강도는?
[앵커]
우리보다 하루 이틀 먼저 물 폭탄을 맞은 중국, 각지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구름은 편서풍을 타고 바다를 건너면서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우리나라에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맹렬하게 몰아치고, 승용차들은 힘없이 떠밀려 다닙니다.
인명 구조를 위해 출동한 소방차도 빗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힘에 부칩니다.
중국 동부 항저우의 한 마을에서 폭우가 홍수로 이어져 5명 숨지고 2명 실종됐습니다.
[지방 당국 관계자 : 지금 전력을 다해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모두 끝나고 나서야 확정할 수 있죠.]
근처 대도시 상하이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대중교통마저 마비되면서 스티로폼 뗏목을 타고 퇴근하는 사람도 나왔습니다.
후베이성에선 물에 잠긴 도로에 멈춰선 버스에 승객 50명이 갇혀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도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큰비가 내려 주민 5,60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탄정화 / 랴오닝성 기상대 수석 예보관 : 이번 비는 영향 받는 범위가 넓고, 누적 강수량도 많으며, 국지성 폭우의 특성도 지닙니다. 따라서 산사태나 토석류,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중국에서 발달한 비구름은 바다를 건너며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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