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송 참사' 부실 대응 의혹에 순찰차 블랙박스 공개

허성준 2023. 7.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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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경찰이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항변에 나섰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사고 당일 7시부터 2시간 동안의 오송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과 자료를 보면 7시 58분 사고 위험을 알리는 첫 신고에 따라 충북청이 '궁평2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지만, 순찰차 태블릿PC에는 이 지령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오송 순찰차는 오전 8시 37분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궁평1교차로 등지에서 교통 통제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는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충북경찰은 사고 직전 '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는데도 미흡하게 대처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도 사건 처리 과정에 중대한 과오가 있고,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며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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