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자유형 400m 5위…김서영 결승행 좌절(종합)
최동열은 평영 100m 한국기록 경신…결승행은 불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1·강원도청)이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5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9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8명 가운데 5위를 올랐다.
앞서 이날 오전 벌어진 예선에서 종전 개인 최고기록(3분45초59)을 1초07 앞당긴 3분44초52를 기록해 전체 6위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낸 김우민은 이 기록을 또 0.6초 단축했다.
5위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보다 한 계단 끌어올린 순위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예선 전체 6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5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했던 김우민은 결승 레이스를 6위로 마쳤다.
다만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메달 획득은 아쉽게 놓쳤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400m에서는 4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김우민과 3분42초20으로 동메달을 딴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의 기록 차는 1초72였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김우민은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2회 연속 오르게 된 자유형 400m 결승에서 7번 레인을 배정받은 김우민은 0.60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들었다. 결승에 나선 8명 중에 가장 빠른 반응속도였다.
김우민은 초반에 스퍼트를 올렸다. 50m까지 25초56을 기록해 2위로 나선 김우민은 100m 지점을 53초69로 통과해 2위를 유지했다.
100~150m 구간에서 3위로 밀렸지만, 김우민은 200m 지점을 1분50초52의 기록으로 통과하며 3위를 유지, 메달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초반에 힘을 쏟은 김우민은 막판 스퍼트를 올린 선수들에게 점차 밀렸다.
250m 지점을 2분19초03으로 통과한 김우민은 4위로 처졌고, 300~350m 구간에서는 5위로 떨어졌다. 김우민은 마지막 50m를 27초56의 구간기록으로 통과했지만,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새뮤얼 쇼트(호주)가 개인 최고기록인 3분40초6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손에 넣은 쇼트는 이번 대회 경영 종목 1호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아메드 하프나위(튀니지)가 3분40초70을 기록, 쇼트에 단 0.02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이 종목 우승자인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은 3분44초26으로 7위에 머물렀다.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김서영(29·경북도청)은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1조에서 2분12초91의 기록으로 조 5위, 전체 16명 중 13위에 머물러 준결승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친 16명 가운데 실격을 당한 3명을 제외하고는 가장 느린 기록을 냈다.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50m씩 나눠 헤엄쳐 승부를 가리는 개인혼영 200m는 김서영의 주종목이다.
김서영은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3회 연속 이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경영 선수 중 단일 개인 종목에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은 김서영 뿐이다. 김서영은 결승에서는 모두 6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벌어진 예선에서 2분11초50을 기록하고 전체 34명 가운데 14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한 김서영은 새 역사에 도전했지만, 예선보다 저조한 기록을 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준결승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아나스타시아 고르벤코(이스라엘)의 기록은 2분10초62였다.
김서영의 개인혼영 200m 개인 최고기록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기록인 2분08초34다.
2분08초27로 준결승 1위에 오른 알렉스 월시(미국)의 기록과 큰 차이가 없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대 기록을 목표로 했으나 이도 이루지 못했다.
한국 평영 강자 최동열(강원도청)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동열은 남자 평영 100m 준결승 1조에서 59초59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자신이 올해 4월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작성한 59초63을 0.04초 단축한 한국신기록이다.
다만 조 5위, 전체 11위에 머문 최동열은 준결승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최동열은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평영 200m의 최규웅(7위) 이후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 평영 종목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동열은 25일 열리는 평영 50m에서 다시 한 번 결승행에 도전한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최동열은 평영 50m 준결승에서 전체 9위에 올라 아쉽게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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