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싼 원룸 알아보러 갔다 참변…가해자 사형시켜달라” 유족 청원
23일 자신을 숨진 피해자의 사촌형이라고 밝힌 청원인 김모씨는 “고인의 생활반경이 신림이 아니기에 사망 소식을 믿지 못해 직접 시신을 확인했고,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는 숨진 피해자가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며 동생을 돌봐왔다고 전했다. 생활비를 아끼려고 더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신림역 인근에 들렀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수능을 사흘 앞두고 어머니가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일 때문에 외국에 멀리나가 남겨진 가족은 동생뿐”이라며 “고인은 대학입학 때부터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최근엔 알바까지 하며 동생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일한 버팀목이였던 형 마저 잃은 고인의 어린 동생은 부모님도 없이 홀로 형을 떠나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악마같은 피의자는 착하고 불쌍한 제 동생을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참히 죽였다”며 “유족들은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이 한낱 흘러가는 단순 묻지마 사건으로 묻히지 않도록, 가장 엄중한 벌인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다시는 저런 악마가 사회에 나오지않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경 신림역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조모씨가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뒤이어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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