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조리 잘 해야 한다” KIA 김도영 ‘그런날 있잖아~’ 열풍…팬들 티셔츠 입고 직관한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저도 봤습니다.”
KIA 김종국 감독도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근 KIA 김도영(20)의 ‘그런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그런 날’이라는 인스타그램 게재 문구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MZ세대의 선두주자 김도영이 감성에 젖은 글과 사진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니 팬들도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훈남’ 김도영은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인기가 높아진 모양새다.
KIA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구단 SNS 등을 통해 ‘그런 날 티셔츠’를 팬들에게 따로 신청을 받아 주문, 제작했다. 단가 2만6000원 짜리 티셔츠를 1400장 정도 팔았다는 게 KIA 관계자 설명이다. 이후에도 팬들 사이에서 KIA가 ‘그런 날 마케팅’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KIA는 더 이상 이걸 활용할 뭔가를 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KIA는 21일 두산과의 후반기 개막전 이후 22~23일 경기를 장맛비로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25일부터 재개되는 일정에서 KIA 팬들, 특히 김도영 팬들이 ‘그런 날 티셔츠’를 입고 현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소매로 제작됐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입을 수도 없다.
한편, 김종국 감독도 김도영의 그런 날 열풍을 잘 알고 있다. 23일 광주 두산전이 비로 취소되자 웃으며 “저도 봤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영이가 감성적인 면 있는 것 같다. 요즘 젊은 MZ 세대 답지 않다”라고 했다.
사실 김도영에게 묻고 싶다. 광주는 22일부터 많은 비가 계속 내린다. 이렇게 장대 비가 쏟아지는데 우산도 안 쓰고 뛰어다니고 싶은 감성(?)이 생길 것인지. 비 오는 날을 확실히 좋아한다는 게 관계자들 얘기다. 기자도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는 걸 참 좋아한다.
대답을 김종국 감독이 대신했다.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 채 “다치면 안 된다. 몸 조리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비 올 때 우산 안 쓰고 뛰어다니면 감기 걸리기 딱 좋다. KIA에 김도영이 이미 대체 불가 전력이라서 더더욱 그렇다.
[김도영. 사진 = 김도영 인스타그램 캡쳐,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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