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데이터센터도…땅 매입 대금 마련 못 해
[KBS 창원] [앵커]
1조 2천억 원이 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한 KBS창원의 속보입니다.
함양군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겠다던 민간사업자는 아직 토지 매입 대금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던 다른 업체는 지난해 강원도 강릉시와도 데이터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업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양군에 1조 2천억 원이 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던 민간사업자.
경상남도와 투자유치 협약 한 달이 넘도록 아직 땅값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사업 예정지인 함양의 한 산업단지 소유주는 KBS 취재진과 통화에서, 매매대금 수백억 원을 지난 2일까지 받아야 했지만, 데이터센터 사업자 측에서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천시에서도 1조 원 규모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다, 지난달 말 땅 매입 계약이 무산된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사업 실현 가능성에 의문점이 드는 점은 또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강릉시는 데이터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업은 몇 달 뒤 최종 무산됐습니다.
민간사업자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했고, 오히려 강릉시에 토지를 구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강릉시 관계자/음성변조 : "(강릉시가) 땅을 준다는 확약을 해 달라고(요구했습니다.) 그러면, 그거(확약서)를 가지고 투자나 이런 것도 받아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업 진행이 안 된거죠."]
당시 문제의 업체는 이번 함양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하기로 또 다른 업체.
민간사업자가 경상남도와 함양군에 제출한 사업제안서에도 이 업체 이름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사천시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 예정지를 사겠다고 땅 주인과 계약한 곳입니다.
[성수영/경남도청 투자유치단장 : "(데이터센터) 투자 건 관련해서는 모든 진행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철저하게 검증하고,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함양 데이터센터 민간사업자는 토지 대금 지급이 다소 늦춰졌지만 정상적으로 토지 매입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강릉시와 사업을 추진하다 무산된 업체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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