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국에 많은 비…수도권 120㎜, 광주·전남 200㎜

박상현 기자 2023. 7.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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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태풍 ‘독수리’ 북상 중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23일 밝혔다. 현재 장마전선과 함께 비구름대를 품은 저기압이 동시에 발달한 상황이다. 이 비구름대가 점차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동쪽에 자리 잡은 저기압과 북쪽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사이에 ‘바람 길’이 만들어지며 많은 양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한랭건조한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의 충돌로 비구름이 활발히 형성되고 있다.

24일부터는 저기압과 한몸이던 장마전선이 떨어져나와 점차 남하하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26일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겠다. 다만 25일부터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고온다습한 공기의 충돌 강도가 약해지며 비는 비교적 약하게 내리겠다. 23~25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20㎜, 강원권 30~120㎜, 충남권 50~150㎜, 충북권 30~120㎜, 광주·전남권 50~200㎜, 전북권 50~150㎜, 부산·울산·경남 50~120㎜, 대구·경북권 20~100㎜, 제주도 30~120㎜ 등이다.

다만 집중호우도 예고돼 최근 이어진 비로 지반이 물러진 지역에서는 산사태나 축대·옹벽·제방 붕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차도의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 특히 수도권과 충남·전남·전북권에선 시간당 강수량이 30~60㎜에 달하겠다. 강원권과 충북권은 30~50㎜, 다른 지역은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매우 강한 비’의 기준은 시간당 30㎜ 이상이다.

26일 이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추가적인 비 소식은 없는 상태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는 제5호 태풍 ‘독수리’의 강도와 진로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경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이후에도 새로운 장마전선이 발달해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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