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 … 고군택, 시즌 첫 다승
2차 연장전 버디로 마침표
"정상 오른 원동력은 퍼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첫 다승자가 탄생했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정상에 오른 고군택이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3점을 획득했다. 합계 44점을 적어낸 고군택은 동점을 기록한 임예택을 2차 연장에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등 스코어마다 점수가 걸려 있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두에 3점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고군택은 전반에 5점을 따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에는 고군택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보기를 단 2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낚아채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고군택은 2차 연장에서 활짝 웃었다. 고군택은 값진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임예택을 따돌리고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고군택은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원을 받았다.
고군택은 "그린 위에서 퍼트가 잘 들어간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역전으로 장식해 기쁘다"며 "하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된 만큼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예선전 신화를 쓴 김성현처럼 우승에 도전했던 임예택은 아쉬움을 삼켰다. 2차 연장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놓친 임예택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43점을 따낸 박성국과 이승택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41점을 올린 허인회가 단독 5위로 뒤를 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국가대표 장유빈은 공동 6위(40점)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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