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항열차서도 무차별 칼부림… 칼 3자루 가지고 공격했다

문지연 기자 2023. 7. 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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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차장 등 3명 부상… 경찰에 공격자세 취하기도
경찰에 둘러싸인 용의자 시미즈 카즈야가 양손에 칼을 든 채 공격 자세를 취하는 모습. /트위터

일본 오사카 공항열차 안에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3명이 부상당했다. 30대 남성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흉기를 빼앗기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23일 NHK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도쿄 교바시역을 출발해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JR선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오사카 린쿠타운역 역무원으로부터 “칼에 얼굴을 찔린 승객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모두 3명이 부상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각각 79세·23세인 승객 2명과 24세 차장 1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얼굴과 손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 난동 범행 직후 역 승강장에서 포착된 용의자 모습. /트위터

용의자는 역 승강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칼 3자루를 소지 중이었고 그중 2자루를 양손에 쥐고 있었다. 이때 찍힌 영상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확산 중인데,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용의자가 칼을 쥔 채 경찰을 바라보며 몸을 건들거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하며 공격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다 경찰이 총을 겨누고 “칼을 버리라”고 경고하자 힘이 빠진 듯 돌연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후 빈틈을 기다리던 경찰관이 막대기로 용의자 손을 내리쳐 칼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신원은 시미즈 카즈야라는 이름의 37세 남성으로 파악됐으며 주거지와 직업이 불분명한 상태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승객과 갈등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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