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아빠가 없어?” 미혼한부모가 연극으로 답한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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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
무대 위에서 아이가 말한다.
청소년 미혼한부모들의 성장을 도우며 수년째 동고동락해 온 CJ나눔재단 박정희 프로는 "조금 이른 나이지만 아이를 낳아 양육하기로 선택한 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아이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며 "(드림어게인을 통해) 경제적·정서적 고립 위기에 처한 청소년 미혼한부모에게 학업·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문화동아리와 선후배 멘토링 등 정서적 안정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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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
공연이 탄생한 배경에는 CJ나눔재단의 청소년 미혼한부모 지원사업 ‘드림어게인’이 있다. 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드림어게인은 청소년 미혼한부모의 자립과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비와 생계를 지원하고, 문화동아리 활동 등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인형극은 드림어게인 문화동아리 참여자들이 제작했다.
이씨는 “처음엔 내가 아기도 키우는데 대놓고 나를 보여주고 하는 게 꺼려져서 스텝으로 시작했는데, 3∼4년이 지나면서 (오늘처럼) 주연에 가까운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며 “이제는 무대 위 나를 누가 보는 것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그는 연극 연습을 위해 아기를 유치원에 보내고 왕복 6시간이 걸려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지만 “연습하러 서울에 오는 날이면 몸은 피곤한데 신기하게도 새벽에 눈이 번쩍 떠졌다”며 웃었다.
간호사가 꿈이라는 이씨는 문화동아리를 통해 뮤지컬, 연극을 접하며 “또래들이 쉽게 경험하지 않는 것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어 좋은 이력이 된다고 느낀다”며 “이번 인형극에서는 제가 평소에 아빠의 부재와 관련해 아이에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연극으로 말해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자신처럼 예기치 않게 부모가 된 또래들에게는 “주변 신경 쓸 것 없이 아이만 잘 키우면 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미혼한부모들의 성장을 도우며 수년째 동고동락해 온 CJ나눔재단 박정희 프로는 “조금 이른 나이지만 아이를 낳아 양육하기로 선택한 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아이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며 “(드림어게인을 통해) 경제적·정서적 고립 위기에 처한 청소년 미혼한부모에게 학업·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문화동아리와 선후배 멘토링 등 정서적 안정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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