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지언학 3G 2골 1도움' 충남아산, 부천에 1-0 승리…5경기 만에 승리 챙겨

(베스트 일레븐=아산)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 FC는 23일 오후 7시 30분 충남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부천 FC 1995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지언학이 상대 배후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넣은 선제골이 곧 결승골이 됐다.

전반 13분 충남아산 진영에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부천 이범수 골키퍼가 충남아산 진영으로 길게 내지른 공을 충남아산 박한근 골키퍼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이 물웅덩이에 멈췄다. 빠르게 잡기는 했으나, 아찔한 상황이었다.

충남아산의 벼락같은 슛이 나왔다. 전반 19분 부천이 좋지 않은 피치 사정으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지언학이 이를 낚아채 골대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이 위로 떴다.

지언학은 상대 실수를 이용해 곧장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 닐손주니어가 골키퍼를 향해 시도한 백패스가 밀려 충분히 나아가지 못했다. 이를 파고 들던 지언학이 낚아채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에 왼발 슛을 밀어 넣었다. 충남아산 이적 후 3경기 만에 기록한 두 번째 골이자. 세 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전반 25분에는 충남아산의 빌드업을 방해하려던 부천 미드필더 카즈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미끄러졌다. 이후 중원에서 움직이던 충남아산 박세직도 미끄러졌다. 제 실력을 충분히 내기에는 어려웠다.

부천 벤치는 이른 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26분 하모스가 빠지고 김보용이 투입됐다.

부천이 충남아산을 두드렸으나,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충남아산은 빠른 역습으로 부천 배후를 노렸다. 전반 35분 강민규가 오른 측면 터치라인 근처에서 드리블해 들어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아폰자가 받아 그대로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골대 위로 빗나갔다.

부천도 긴 패스로 공략을 시도했다. 전반 37분 오른 측면에서 감한솔이 올린 긴 크로스를 김보용이 강하게 머리로 돌려놨지만 위로 떴다. 이날 부천의 첫 슛이었다.

전반 42분 아찔한 태클이 나왔다. 부천 서명관이 나와서 처리하려던 볼을 강민규가 태클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발이 깊었다. 주심이 강민규에게 경고를 꺼냈다.

전반 43분에는 심각해 보이는 부상 상황이 발생했다. 장준영이 상대 공격수를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의 발이 엉켰다. 장준영이 쓰러지면서 디딤발을 반대편 무릎으로 밀며 발목이 돌아간 듯했다. 더는 경기를 소화할 수 없어 이호인과 교체됐다.

부천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이의형이 왼 측면을 치고 들어간 후 낮은 땅볼 크로스를 중앙으로 보냈다. 김보용이 발을 댔는데 반대편으로 뜨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충남아산은 전반전부터 유지한 빠른 역습을 후반전에도 택했다. 후반 3분 오른쪽의 지언학이 배후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따라 상대 수비 라인을 깬 후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가 다소 길었다. 왼쪽에서 따라오던 김주성이 침착하게 슛을 시도했는데 궤적이 높았다.

부천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충남아산의 선방까지 나왔다. 후반 7분 중원에서 빌드업 후 상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이의형이 강한 슛을 시도했다. 왼쪽 상단으로 강하게 날아오는 공을 박한근 골키퍼가 훌쩍 뛰어 처리했다.

하나 또다시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충남아산이었다. 후반 9분 김주성이 빠지고 김성주가 투입됐다. 

부천은 후반 20분 유승현과 박호민을 투입하고 이의형과 감한솔을 뺐다. 후반전 들어 전반전 상대에 다소 밀렸던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슛 시도도 많아졌으나, 충남아산의 골문을 쉽사리 열 수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부천의 천금 같은 동점골 기회가 무산됐다. 왼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중앙에서 이의형이 가슴으로 잡아 강한 슛을 시도했는데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결국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충남아산은 7승 5무 10패, 승점 26으로 일단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충남아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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