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일곱 경기 연속골… 또 터진 조영욱, 다음 안양전서 또 골 넣으면 K리그2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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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의 발 끝에서 또 골이 터졌다.
현재 K리그2에서 가장 꾸준하면서도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골잡이, 바로 조영욱이 있기 때문이다.
조영욱은 경남 수문장 고동민과 맞선 찬스에서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남전 득점은 조영욱의 일곱 경기 연속 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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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조영욱의 발 끝에서 또 골이 터졌다. 일곱 경기 연속 골이다. 이 득점으로 김천 상무가 리그 선두 입지를 더욱 공고히 세웠다.
조영욱이 속한 김천은 23일 저녁 7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경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김천은 전반 34분 김진규, 후반 1분 조영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쌓는 데 성공했다.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경쟁자와 직접적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이 경기를 두고 "치고 나가야 할 기회"라며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다. 현재 K리그2에서 가장 꾸준하면서도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골잡이, 바로 조영욱이 있기 때문이다.
전반 34분 김진규의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로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후반전을 위해 아껴두었던 득점 랭킹 1위(11골) 글레이손을 투입시키며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김천은 이 고비를 넘어서야 했는데, 너무 쉽게 고비를 넘었다. 후반 1분 경남 수비진의 횡패스를 차단한 강현묵이 지체없이 박스 안 공간에 자리하고 있던 조영욱에게 침투 패스를 날렸다. 조영욱은 경남 수문장 고동민과 맞선 찬스에서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적지에서 부담스러운 승부를 치르고 있던 김천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하는 골이었다.
조영욱 개인에게도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골이었다. 이날 경남전 득점은 조영욱의 일곱 경기 연속 골이 됐다. 지난 6월 10일 안산 그리너스전을 시작으로 거듭해서 골을 넣고 있다. 일곱 경기 연속 기록은 주민규(당시 서울 이랜드), 이정협(당시 부산 아이파크), 김동찬(당시 대전 시티즌) 등 단 세 명만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다. 현재 K리그2 역대 최다 연속 득점 타이 기록이며, 이제 7월 31일 FC 안양전에서 골을 터뜨리면 단독 1위가 된다.
뿐만 아니다. 조영욱은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랭킹 공동 선두 글레이손(경남), 발디비아(전남)에 한 골 차로 바짝 쫓고 있으며, 토종 선수로는 유일하게 그리고 첫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하다.
정 감독은 경기 전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조영욱의 상승세를 두고 "아시안게임 명단 발탁 때문"이라고 웃었다.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이 역대급 페이스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영욱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폭발력을 과시한다면 한국의 대회 3연패도 충분히 가능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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