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배달 담당할 로봇산업 키운다
김보미 기자 2023. 7. 23. 21:20
서울시, 4년간 2029억 투입
초고령사회 대비한 ‘생태계’
초고령사회 대비한 ‘생태계’
서울시가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로봇 산업 육성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에서 수요가 증가한 돌봄·배달 등 서비스 로봇 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 로봇 산업에서 서울 비중은 18% 수준이다.
이번 계획은 제품·부품의 설계부터 생산, 유통, 소프트웨어 운용까지 로봇 산업 생태계 형성이 목표다. 양재(AI)와 구로(IT) 등 관련 산업단지에 로봇 기술을 융복합하고, 전문가와 스타트업, 대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실증 분야와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로봇 생태계 조성에 향후 4년간 총 2029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로봇기업 특화펀드를 2026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를 확대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기술 지원에 100억원을 투입하고, 로봇인재도 700명 규모로 육성한다.
다음달 서울의료원에서 로봇이 혈액·검체 이송을 시작하고, 서울어린이병원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융복합 치료 실증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립노인요양센터에는 재활과 정서치료, 배설, 식사 보조 등에 돌봄 로봇이 시범 도입된다.
수서 일대에는 로봇 기업이 모인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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