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상황 속 '野 베트남·라오스 출장'… 與 "수해 뒤로하고 무책임"

석지연 기자 2023. 7. 23. 2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23일 베트남 출장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는 수해를 뒤로 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병석·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23일 베트남 출장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이 수해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강행했다며 비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출장단에는 박병석(대전 서구갑)·박정 민주당 의원이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떠났다. 당초 출장단은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구성됐으나, 최소 2명의 민주당 의원이 이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장단은 이날부터 2박 3일 간 베트남에 머무르며 베트남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이후 라오스로 넘어가 라오스 국회의장도 만날 계획이다.

출장단 측은 이번 베트남 방문이 의회 외교 차원의 공식 방문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선 수해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출장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 1명도 이번 해외 출장에 동행하기로 했지만, 출장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 상황을 고려해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는 수해를 뒤로 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예정됐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취소했을 뿐더러 의원 전원들이 비상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땐 언제고, 정작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재난도 정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끝이라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정 의원이 수해 관련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점에서 더욱 부적절한 출장이라는 게 여당 측 비판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이 나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해외 방문을 한다고 하니 더욱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이에 베트남에 체류 중인 박정 의원은 "환노위원장이 되기 전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있을 때 준비했던 사안"이라며 "취소하면 외교적 결례이기도 해서 환노위 활동에 차질이 없게끔 여야 간 간사가 조율해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정 의원은 환노위 전체회의 일정(28일)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28일에 귀국하려고 했으나 논란이 일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박정 의원은 "한국으로 내일 밤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구해 모레(25일) 새벽에는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