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반격은 실패” 주장···바그너 반란 후 루카셴코와 첫 회동

김서영 기자 2023. 7. 23. 21: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서 회동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달 바그너그룹 무장반란 이후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했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스트렐나에 있는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격이 없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있긴 했지만 실패했다”고 이어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오래 준비해 온 반격에 나섰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장기화되리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힘들고 피비린내 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달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처음이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이 합의를 중재하며 바그너그룹은 하루 만에 반란을 종료했다. 이후 바그너그룹 대원 일부는 벨라루스로 이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이 24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연일 폭격하고 있다. 23일 폭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데사 역사지구와 지구 내에 있는 축일성당이 파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보복을 약속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