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홈런왕 출신 잠재우고 ML 간다, 류현진 체인지업이 다시 춤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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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재활 성공, 그리고 메이저리그 롱런의 가능성을 비췄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 산하 시라큐스 메츠와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전에도 평균 시속 90마일 직구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이 바로 주무기 체인지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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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재활 성공, 그리고 메이저리그 롱런의 가능성을 비췄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 산하 시라큐스 메츠와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의 4번째 재활 등판이었다.
루키리그, 싱글A, 트리플A를 거친 3차례 재활등판에서 12이닝 10피안타(1홈런) 11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6이닝 3피안타(2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예정된 4번의 재활등판을 마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25일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르는 팀 원정길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등판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22일 시라큐스 선발 라인업은 3명(로니 마우리시오, 루크 리터, 닉 메이어)을 제외하면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타자들. 대니 멘딕과 함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마우리시오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타격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위치히터 유망주다.
특히 메이저리그 통산 508경기에 나섰고 2019~2020년, 2022년 각각 20홈런을 넘긴 강타자 루크 보이트가 3번에 포진해 있었다. 보이트는 2021년 막판 무릎 부상 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20년 단축시즌에도 56경기 2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618경기에 나온 호세 페라자 역시 경계의 대상. 트리플A는 더이상 컨디션 점검 차원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걸 보여줬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5회 조나단 아라우스, 페라자에게 각각 좌월 솔로포를 맞아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처음으로 6회를 채웠고 66구를 던졌던 직전 등판(16일)과 달리 85구를 던지며 선발투수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보였다. 재활 등판 중 처음으로 최고 구속도 90마일을 넘겨 90.8마일(약 146km)을 찍었다.
류현진은 특히 보이트를 헛스윙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특히 6회말 2사 후 재활등판 통틀어 63타자 만에 마우리시오에게 처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 보이트를 상대로 체인지업과 커터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등판을 마쳤다. 스트라이크 3개가 모두 체인지업 헛스윙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39개, 체인지업 23개, 커터 13개, 커브 10개를 던졌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전에도 평균 시속 90마일 직구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이 바로 주무기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직구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80마일 안팎의 체인지업, 그리고 70마일 초반대의 커브가 직구와 큰 구속 차이가 나면서도 예리한 코스로 정확하게 들어가다보니 직구에 힘이 실렸고 변화구로도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담당기자도 그의 체인지업을 주목했다. 키던 매더슨 기자는 22일 경기 후 "류현진은 이상적으로 기대하는 구속이 지금보다 1~2마일 더 높다"면서도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오늘 타자들의 스윙(헛스윙, 뜬공, 땅볼, 안타, 파울 포함) 15번 중 헛스윙을 7번이나 유도해냈다. 그의 가장 중요한 투구 감각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홈런 2개가 90마일에 가까운 직구였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제구의 중요성을 짚고 가야 한다. 지금은 85구 이후 체력 회복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빠르면 다음주 29~31일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다시 입은 류현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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