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다승 거둔 고군택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과 대상으로 목표 상향 조정”
[태안(충남)=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다승 반열에 오른 고군택(24)이 목표를 높게 조정했다.
고군택은 7월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아너스 K •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코리안투어 유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와 이글, 버디를 하면 각각 8점, 5점, 2점을 부여하고 보기를 할 시 1점, 더블 보기 이하의 성적을 거둘 시 3점을 감점해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우승을 거두게 된다.
이에 대회 마지막날 13점을 얻어 총 44점을 기록한 고군택은 임예택과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를 기록한 임예택(25)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고군택은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경기도 도중에 중단되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연장까지 치르느라 힘들었지만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군택은 "우승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 리더보드를 봤는데 선두에 올라 그때부터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2차 연장에서 2온에 성공한 것이 컸다. 1차 연장에서 임예택과 나란히 버디를 잡은 고군택은 홀컵 위치가 바뀐 2차 연장에서도 세컨 샷을 그린 가장 자리에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에 관해 고군택은 "홀컵으로부터 210m 떨어진 위치로 정규 18번 홀 세컨샷과 같은 자리였다. 정규 홀에서 3번 우드로 쳤는데 그린에 못 미쳤다. 이에 세게 쳤더니 그린 앞 벙커를 넘기고 그린 위에 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이날 고군택은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임예택과 경기 도중 포웅을 하는 등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군택은 "(임)예택이형과는 친한 사이다. 하지만 내가 예택이형보다 잘 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알고 둘의 실력이 비슷하니까 연장전에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그래도 연장전까지 힘들게 끌고왔기에 승부는 승부니까 열심히 쳤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덕분에 변형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고군택은 "버디를 많이 해야 좋으니까 파5홀에서도 투온 시돌르 할 수 있으면 투온을 노리는 등 최대한 공격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 우승으로 시즌 첫 다승자 반열에 오른 고군택은 "시즌 시작할때만하더라도 첫 승을 목표로 했는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했다. 우승하고 나서 2승을 목표로 했지만 이후 생각보다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조급함이 생겼다. 이번 대회에서 이를 씻어서 좋다"는 다승자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군택은 군 입대 계획을 밝히며 은연 중에 남은 시즌 목표도 드러냈다. 개막전 우승 당시 고군택은 "사실 우승할 지 모르고 올 시즌이 끝나면 군 입대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힌 고군택은 "다만 해외 진출 기회가 주어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거나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를 탄다면 미룰 생각도 있다"고 말하며 한층 높아진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2516.27점을 기록해 대상 포인트 7위에 오른 고군택은 대상 포인트 1등의 점수를 물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경(24)이 대상포인트 3376.53점으로 올 시즌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고군택과는 약 850점 가량 차이가 난다.
코리안투어는 앞으로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달 열리는 군산CC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고군택은 "8월부터 훈련을 열심히 해 남은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겠다"며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고군택/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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