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에 200년 된 우크라 성당 파괴…젤렌스키 “보복하겠다” 분노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7. 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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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벌어진 러시아의 공습을 당한 우크라이나 오데사 축일성당의 내부 모습. [AFP 연합]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200년 넘은 우크라이나 정교회 축일성당이 파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오데사에서 가장 큰 축일성당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축일성당 측은 “파괴 규모가 막대하다. 지붕이 절반 정도 날아갔다”며 “폭격 당시 성당에 있던 직원들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성당은 오데사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이다. 지난 1809년에 축성돼 1930년대에 일부 파괴됐다가 구소련이 붕괴한 이후 재건됐다. 축일성당이 있는 오데사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통로인 오데사 지역을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측은 지난 새벽에 벌어진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로운 도시, 주거용 건물, 대성당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 러시아의 악행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오데사를 공격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반드시 보복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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