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부, 수해 중 해외 출장…여 "직무유기" 야 "조기 귀국"

여동준 기자 2023. 7. 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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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23일 해외로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직무유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있고 수해로 인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단체로 베트남 출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도대체 어찌 이해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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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재난도 정쟁 이용하면 끝이라는 내로남불"
지도부 '부적절' 의견 전달에 3명 조기 귀국 예정
박병석, 상대국 국회의장과 공식 일정…귀국 않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환경노동위원장에 선출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23일 해외로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직무유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의 경우 내일 중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박정 민주당 의원 등 4명의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베트남으로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있고 수해로 인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단체로 베트남 출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도대체 어찌 이해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수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태이며 집이 잠겨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국민들이 있는데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해야 할 당사자인 환노위원장이 베트남으로, 그것도 집중호우가 막 시작된 오늘 떠났다는 게 상식적인 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땐 언제고 정작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재난도 정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끝이라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가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현안은 의원외교가 아니라 수해에 피해입은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관련 지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해외 출장을 떠난 의원들에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민주당 의원의 베트남 의원외교 일정 건과 관련해 비록 사전에 잡힌 외교 일정이나 수해기간 중 해외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원내지도부가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전 의장을 제외한 3명의 의원은 오는 24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다만 박 전 의장의 경우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어 조기 귀국하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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