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인기’ 이강인, PSG의 새 스타 됐다…日에서 네이마르급 인기 폭발
[포포투=김환]
이강인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일본에 입성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프리시즌 기간을 활용해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오사카에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해 인터 밀란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국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 일정이 있다.
이강인도 PSG의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이강인은 프리시즌 일정 소화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0시(한국시간)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 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이른 시간 교체되어 나갔기 때문.
당시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됐다. 마요르카 시절과 마찬가지로 화려하지만 침착한 드리블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낸 뒤 공을 몰고 올라가다 적절한 타이밍에 동료에게 찔러주는 등 비공식 데뷔전이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PSG의 전반전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몇 차례 좋은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가 잘 진행되던 와중 문제가 생겼다. 이강인이 갑작스레 햄스트링을 잡고 통증을 호소한 것. 이강인은 전반 42분경 PSG의 공격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스프린트를 시도하던 와중 오른손으로 우측 햄스트링을 잠시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43분경에도 통증을 느끼는 듯한 표정으로 햄스트링을 만졌고,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 교체되어 나갔다. PSG는 이강인을 빠르게 교체하는 선택을 내렸다.
이후 이강인이 부상으로 인해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다행히 이강인은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강인은 PSG가 일본 투어를 앞두고 찍은 단체사진에도 함께했고, 네이마르와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일본에 도착한 이강인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일본에 입성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를 따라 비행기에서 내린 뒤 캐리어를 들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PSG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공항에 몰렸고, 이강인을 비롯한 PSG 선수들은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하며 환대에 보답했다. 이강인도 자신에게 오는 사인 요청을 마다하지 않았다. 몇몇 팬들은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했다.
상당한 인기다. PSG 소식을 다루는 프랑스 매체 ‘PSG 토크’는 “이강인이 일본에 도착함과 동시에 인기몰이를 했다. 이강인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팬들의 관심을 받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투어에 네이마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강인을 주목했다.
프랑스 매체 ‘VIPSG’도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스타다. 이강인은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PSG의 스타는 이제 네이마르도, 킬리안 음바페도 아니다. 이강인은 두 선수들에게 스타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데뷔전부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르 아브르전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고, 실제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을 의심하던 PSG 팬들도 이번 경기 전반전으로 그 의심을 거뒀을 듯하다.
비록 경기를 일찍 마치기는 했으나, 이강인은 비공식 데뷔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PSG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는 “이강인은 르 아브르와의 프르시즌 경기에서 처음 몇 분 동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인상적인 발놀림으로 상대를 제치고 공격을 시작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강인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하프타임이 되기 전 이강인이 부상으로 경기를 떠나며 이는 곧 우려로 바뀌었다. 이강인은 햄스트링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상이 심각한지는 검진을 받아야 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강인이 PSG의 아시아 투어 전까지 이강인이 부상에서 낫길 바라고 있다. 이강인은 한국을 방문할 때 팀의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강인의 부상을 조명했고, 투어 전까지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6월 A매치를 비롯해 국내 일정을 마치고 파리로 넘어가 PSG의 프리시즌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현지에서 네이마르, 음바페 등 PSG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만나 함께 훈련하는 모습으로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투어에 동행한 만큼 이강인의 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강인이 햄스트링을 붙잡았던 만큼 재발 우려도 존재한다. 햄스트링 부상은 해당 부위가 최대로 이완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힘이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부상이다. 스프린트를 시도해야 하는 축구선수들에게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기도 하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을 경우 최소 1주일에서 2주일은 휴식을 취해야 하고, 복귀까지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게다가 재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부상이기 때문에 고질병으로 남을 수도 있는 부상이다. 실제 햄스트링 부상으로 커리어 내내 고생하는 선수들이 꽤나 있다.
국내 팬들도 이강인의 회복과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PSG는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향한다. 전북과의 친선경기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