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새벽3시 마감…극우 복스의 연정참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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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스페인의 조기 총선이 2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4시)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날 총선을 통해 1975년 40년 독재의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 사망 후 50년 만에 극우 정당 복스가 중도 우파 의 제일야당 국민당 주도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상황에서 스페인의 극우 복스가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에 참여하게 되면 유럽과 EU의 정치 지형이 그전과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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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350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스페인의 조기 총선이 2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4시)에 시작되었다.
인구 4800만 명의 스페인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연합(EU) 4번 째 경제국이며 그간 극우 성향의 국수주의 정당이 연합정부에 끼여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총선을 통해 1975년 40년 독재의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 사망 후 50년 만에 극우 정당 복스가 중도 우파 의 제일야당 국민당 주도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5년 전인 2018년 선두 집권당이면서도 부패 혐의로 사회당 페드로 산체스 대표 주도의 의회 불신임 투표에 정권을 소수파 사회당 연정에 내줘야 했던 국민당은 여론조사에서 계속 사회당을 누르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민당(PP)은 최근 여론조사서 34% 지지도로 28%의 스페인사회노동자당(PSOE)를 앞섰다. 만약 이 정도의 지지도가 투표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국민당은 굳이 복스와 연합하지 않더라도 다른 군소 우파 정당을 모아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당은 노골적인 반 이민과 반 성소수자, 반 낙태 그리고 기후변화 회의론의 극우 복스를 득표율이 높으면 연정에서 배제하리라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왔다. 어떻든 국민당이 선두당이 될 경우 복스의 정권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사회당 산체스 총리는 직전 총선에서 승리하고 좌파 우니다스 포데이모스 당과 연정을 꾸려 코로나 위기 및 경제 회복에 나름대로 성공했으나 지난 5월 지방선거서 국민당 및 복스에 크게 지자 11월 총선을 4개월 앞당기는 모험을 택했다.
스페인 국민들에게 '극우 및 국수주의 위험' 경보를 발령해 지지표를 결집시킬 의도였다. 그러나 올 여름 극한의 열파가 계속되고 바캉스 때에 투표를 하게 돼 오히려 투표율과 득표율이 여당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지방선거서 참패했던 포데이모스당은 수마르 당으로 다시 좌파 세력을 모았으나 복스에 예상 의석 수에서 3석 정도 뒤지고 있다. 사회당은 국민당에게 30석 가깝게 뒤진다.
산체스 총리의 사회당은 2009년 금융위기 때 국민당의 라호이 대표에게 정권을 내줬으며 라호이 총리는 2017년 북동부 바르셀로나 중심의 카탈로냐 '분리독립' 사안을 능숙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카탈로냐 사안으로 극우 복스가 북부를 중심으로 표를 얻게 되었고 국민들 사이에 프랑코 독재정권를 연상시키는 국수주의에 대한 금기가 많이 사라졌다.
EU에서 현재 독일은 중도좌파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및 친기업 자유민주당 연정 속에 극우 독일대안당이 2년 전 총선서 득표율이 2%포인트 떨어졌으나 10%를 유지해 의회 진입 6년을 넘기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대선 결선서 중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극우 국민집회의 마리 르펜을 58% 대 42% 차로 물리쳤지만 5년 전의 66% 대 34%에서 간격이 좁혀졌다. 또 2개월 후 총선서 마크롱의 여당 연합은 참패해 과반선 한참 아래로 떨어진 반면 르펜 당은 9석에서 85석으로 급증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9월 총선서 반이민의 극우 이탈리아 형제당이 26%를 얻어 극우 동맹당 및 강경 보수의 포르자당과 함깨 전후 첫 극우 주도 연정을 출범시켰다.
이 상황에서 스페인의 극우 복스가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에 참여하게 되면 유럽과 EU의 정치 지형이 그전과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스페인 총선 투표는 하오8시(한국시간 24일 새벽3시) 마감되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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