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드민턴… ‘안세영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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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주름잡는 톱 랭커 4명의 이름이다.
모두 아시아 선수인 이들은 매번 세계대회 때마다 4강에 나란히 진출해 1위부터 4위까지 자리를 나눠 가져가는 강력한 존재다.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 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타이쯔잉을 2-0(21-9 21-15)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 타이쯔잉은 세계 1위 야마구치를 2-0(21-17 21-19)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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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타이쯔잉 38분 만에 제압
코리아오픈 女 단식 정상 올라
2023년 10개 국제 대회서 6번 우승
“나 자신 믿고 하루하루 최선
AG서도 좋은 결과 있을 것”
女복식 김소영·공희용 준우승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1위·일본)와 천위페이(3위·중국), 타이쯔잉(4위·대만) 그리고 안세영(2위·21·삼성생명).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10개 국제대회에서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머지 네 번 중 준우승이 세 차례였고 3위가 한 번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강은 빅4의 몫이었다. 안세영은 22일 4강에서 난적 천위페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10승4패를 거둘 정도로 강했지만 안세영은 끝내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지난 5월 수디르만컵 결승전과 6월 인도네시아오픈 4강전에서 당한 연패를 설욕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 타이쯔잉은 세계 1위 야마구치를 2-0(21-17 21-19)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에게 상대전적 6승2패로 앞선 반면 야마구치에게는 8승12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었다. 안세영으로선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선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던 세계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 1-2(10-21 21-17 7-21)로 무릎을 꿇었다. 더블 스코어로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김소영·공희용은 3세트에서 강력한 스윙으로 천칭천·자이판을 압박했지만 오히려 빈틈을 공략당했고, 14점 차로 압도당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정필재·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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