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소포’ 신고, 나흘 간 2000건 넘어… 전화 걸어보니 “없는 번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흘간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소포와 우편물을 받았다는 경찰 신고가 전국에서 2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전화번호나 엉터리 주소를 적어 넣어 발송한 것으로 경찰이 추정했다.
경찰은 문제의 소포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수신자로 무작위 주소와 전화번호를 써넣은 뒤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흘간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소포와 우편물을 받았다는 경찰 신고가 전국에서 2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전화번호나 엉터리 주소를 적어 넣어 발송한 것으로 경찰이 추정했다.
3개 중 2개는 식별번호 017·018을 쓰는 옛 휴대전화 번호였다. '01X' 식별번호는 2020년 2G 서비스와 함께 폐지됐다.
이들 소포는 모두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렇게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경찰은 문제의 소포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수신자로 무작위 주소와 전화번호를 써넣은 뒤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텅 비어있거나 깃털 등 무해한 물품이 들어있는 대부분 소포는 독극물 테러 등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신자가 신체적 피해를 호소한 울산 지역 사건을 일단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관계자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긴 소포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이 소포에 화학·생물·방사능 등 위험 물질이 포함됐는지 분석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비슷한 신고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돼 공포감이 커졌다.
경찰은 울산에 배송된 소포를 누가, 어디서 보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만과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만 당국은 이 소포가 대만을 경유했을 뿐 최초 발송 장소는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소포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