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도스섬 산불로 관광객 등 3만 명 대피…'최악 산불'
【 앵커멘트 】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시작된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섬 중부와 남부 일대를 산불이 집어삼키고 있는데, 섬에 머물던 관광객을 포함해 3만 명이 황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길이 도로 옆에서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움직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 18일 그리스 동남부에 위치한 로도스섬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며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섬의 중부 산지에서 시작한 산불은 남부지방으로 번지면서 민가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리 / 산불 피해주민 - "여기가 제 집인데 이제 어디로 갑니까. 다른 집은 없는데, 평생 일해서 집 한 채 장만했는데 한 시간 만에…."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앞으로의 삶이 막막합니다.
▶ 인터뷰 : 라니에리 / 산불 피해주민 - "모든 것이 파괴됐어요. 너무 큰 고통을 당했어요. 남편도 너무 힘들어하고, 남편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 돼요."
이번 산불로 주민과 관광객 등 3만명이 섬 북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로도스호텔협회는 섬 전체 관광객의 10%인 1만여 명이 걷거나 배를 타고 위험지역을 벗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피 작업을 위해서 해안경비대와 민간 선박 수십대가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이 진화 중이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등 변수가 많아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은지 영상출처 : HAZZ Slovk Fire and Rescue Service·Tasos Kostas·인스타그램 @rodhes.ro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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