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어쩔 수 없다지만…채소 이어 고기도 '금값' 초읽기
【 앵커멘트 】 이번 장마로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치자 상추를 비롯한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축산 농가의 피해도 적잖은 만큼, 채소에 이어 고기마저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쌈 채소 매대 앞에서 소비자들이 비닐봉지를 든 채 머뭇거립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4배 넘게 오른 상추에 이어 시금치와 깻잎 가격도 지난달의 2~3배 수준입니다.
수박과 복숭아, 멜론을 비롯한 제철 농산물도 예년보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궂은 날씨에 품질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은 채소를 사기 망설여집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서울 논현동 - "채소값이 많이 비싸지고 물건 상태도 좋지 않고…. 날씨 때문에 어쩔 수는 없지만, 가격 면이나 물건 면이나 좋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이른바 '금상추'에 이어 '금고기' 등장도 초읽기에 들어섰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축산 농가도 폭우 피해를 보면서, 지난달 셋째 주보다 쇠고기 등심은 5.7%, 돼지고기 삼겹살은 7.1% 올랐습니다."
채소에 이어 고기까지 가격이 오르자,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걱정도 더욱 커집니다.
▶ 인터뷰 : 쌈밥집 운영 - "(상추 한 상자에) 10만 8천 원에 들어왔더라고요, 어제(22일). 그런데 앞으로 15만 원도 더 갈 거라고 지금 예상하고 있거든요. (국내산에 이어) 수입 고기도 덩달아서 오를 거고 그렇게 되면 진짜 너무 힘들죠."
이번 폭우로 전국 침수 피해 농경지는 서울면적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서둘러 농축산물 수급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장마 끝 치솟은 가격이 추석까지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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