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없는 ‘반려견 오마카세’…명품 옷 대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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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이 음식을 알아서 만들어 내놓는 일본식 코스 요리를, 오마카세라고 하죠.
언제부턴가 고급 요리의 대명사가 됐는데, 최근엔 반려견들을 위한 애견용 오마카세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실례하겠습니다. 첫 번째 메뉴 선라이즈 대구르르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애견 카페가 내놓은 반려견용 코스 요리, 오마카세 메뉴입니다.
7가지 코스에 알록달록한 보료, 작은 자개 밥상에 100만 원이 넘는 명품 옷까지 함께 마련돼 있습니다.
[현장음]
"데코레이션된 꽃들은 다 식용 꽃으로 강아지가 먹어도 안전하지만 기호도가 높진 않아서 벗겨 드리도록 할게요. (안돼, 안돼, 앉아! 기다려!)"
가격은 5만 원대에서 7만 원대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캥거루 고기 같은 이색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김혜련 / 애견 오마카세 쉐프]
"지금 8~9월 금, 토, 일 같은 경우에는 거의 꽉 찬 상황이에요. (반려견) 생일이나 견주님들의 생일에 올 때도 있고요. 결혼기념일 이때 오신 분도 있고."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펫팸족'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해외명품 브랜드는 아예 100만 원 넘는 반려동물 전용 옷까지 팔고 있습니다.
[전한슬 / 경기 고양시]
"사실 사람도 오마카세 7만 8천 원 정도면 과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상술이라고 생각을 해서. 견주의 욕심일 수도."
[장현규 / 서울 광진구]
"강아지가 어떻게 보면 자식을 대신하고 있잖아요. 주인이 자기 자식한테 해주고 싶은 거 하는 건데, 나쁘게 볼 이유가 있을까."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고가의 이색 상품들이 큰손 집사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진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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