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무선충전 버스 '특구 1번', 2년 연장에도 노선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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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부터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달리는 친환경 무선충전전기버스 '올레브(OLEV)'의 운행은 연장됐지만 KAIST 총학생회 측이 적극 건의했던 운행 연장 및 노선 단축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특구 1번의 운행 소요 시간은 약 87분으로, KAIST 북문 일대에서 출발해 대덕특구 내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전컨벤션센터(DCC), 도시철도역(월평·유성온천·구암역) 등을 돌아 다시 KAIST 북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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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비효율 지적도…KAIST 총학생회, 노선 단축·배차 간격 감소 등 요구
5월 중 노선 변경 확정이었으나…여러 기관 협의 필요, 노선 변경 어려워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터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달리는 친환경 무선충전전기버스 '올레브(OLEV)'의 운행은 연장됐지만 KAIST 총학생회 측이 적극 건의했던 운행 연장 및 노선 단축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시범운행이 종료될 예정이던 '올레브'는 2025년 8월까지 운행이 2년 연장됐다. 현재 특구 1번의 운행 소요 시간은 약 87분으로, KAIST 북문 일대에서 출발해 대덕특구 내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전컨벤션센터(DCC), 도시철도역(월평·유성온천·구암역) 등을 돌아 다시 KAIST 북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그동안 KAIST 측은 학생들의 이용 수요가 높은 도시철도역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단축해 이용객들의 편리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해 왔다. 당초 시는 요구사항을 반영, 5월 중 노선을 확정하고 내달부터 새로운 노선으로 운행키로 했다. 시와 관계 기관 등의 논의로 도룡동·봉명동 등을 제외하고 둔산동으로 향하는 1안과, 1안에 대전컨벤션센터(DCC)를 추가하는 2안 등 두 가지 방안이 검토됐다. 1안의 경우 대전 시내 버스 604번 노선과 비슷하다.
그러나 여러 관계 기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선 변경 및 배차 간격 등 논의됐던 사항을 취소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노선 변경 여부가 불분명하게 됐으며 노선 변경 과정·확정 시기를 고려할 때 지금 재논의되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헌 KAIST 총학생회장은 "KAIST 학생설문조사 결과 1안 수요가 더 많았지만, DCC 인근에서 자취하는 학생들도 있어 DCC를 경유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며 "다만 2안대로 한다면 기존에 DCC를 바로 갔던 노선에서 둔산을 경유하기 때문에 출근이 멀어져 1안과 2안 모두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투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시는 1안과 2안이 아닌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 노선 변경은 원점으로 돌아오며 특구 1번 노선은 난제에 부딪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노선 협의는 여러 관계 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내부적 검토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며 "차량을 늘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노선 협의가 잘 돼서 노선을 단축한다면 배차 간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가 자체 개발한 올레브는 무선 충전기술을 탑재한 미래형 친환경 버스로, 지난 2021년 8월 첫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 노선번호는 '특구 1번'으로, 대전엑스포 상징인 '꿈돌이' 옷을 입고 4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올레브는 대덕특구에서 개발한 기술을 지역에 실증한 '대덕특구 순환버스 1호'인 만큼 상징성이 높은 데다가 부족한 대덕특구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이점도 갖췄다. 다만, 배차간격이 40분으로 길고, 탑승객들의 수요가 적은 대덕연구단지 일대를 도는 탓에 노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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