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켜고 연장까지 치른 끝에 고군택 시즌 2승..연장서 임예택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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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가 세 번이나 바뀌고 연장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투어 3년 차 고군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제주도 출신으로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고군택은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낸 이후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다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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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합계 +44점으로 연장 승부
2차 연장에서 버디 잡아, 임예택 꺾고 시즌 2승 성공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전날부터 내린 비로 5차례 순연 끝에 예정된 경기 시간보다 3시간 늦은 오전 11시 49분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씩으로 산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으로 열려 매일 선두가 바뀌는 혼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황도연이 선두로 나섰으나 2라운드에선 이정환 그리고 3라운드에선 임예택이 1위를 꿰찼다.
한 번에 5점 이상도 획득할 수 있는 경기 특성상 마지막 날에도 우승을 놓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최종일 경기에선 초반부터 대혼전이 펼쳐졌다. 초반엔 박성국이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선두를 꿰찼으나 후반엔 이승택이 버디 4개를 뽑아내 1점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뒤에서 경기한 고군택과 임예택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44점을 획득,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진 상황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둘 다 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2차 연장 두 번째 샷에서 승부의 추가 고군택쪽으로 기울었다. 임예택이 222m를 남기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고군택은 벙커를 넘겨 그린 앞까지 공을 보냈다.
임예택이 벙커에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1.2m에 붙여 압박했으나 고군택은 어프로치로 홀 1m에 붙였다. 하지만, 임예택의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흘렀고, 고군택이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가 길어진 탓에 2차 연장에선 그린에서 조명을 켜고 경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고군택은 “시즌 2승을 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첫 승 한 이후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다시 우승할 수 있게 돼 좋다”며 “시즌 2승을 했으나 3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고군택은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낸 이후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다승 고지에 올랐다.
201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임예택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첫 승에 도전했으나 연장 끝에 아쉽게 준우승해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만족했다.
이승택과 박성국이 나란히 +43점을 획득해 공동 3위, 허인회가 단독 5위(+41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코리안투어는 오는 8월 24일부터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군산CC오픈까지 약 한 달 동안 휴식에 들어간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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