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완투? 실책 후유증? '물귀신' 배정대 탓? 퍼포먼스상 놓친 외인 에이스, 강력했던 이전 모습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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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등판에서 다소 고전했다.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안타, 4사구 3개,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노 디시젼을 기록했다.
지난 8일 NC전에서 7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째,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KIA전에서는 9이닝 4안타 무4사구 1실점 완투승으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대구 KT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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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반 막판까지 강력했던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
후반기 첫 등판에서 다소 고전했다.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안타, 4사구 3개,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노 디시젼을 기록했다.
투구수 97구, 최고 146㎞의 주종 커터 33구, 최고 151㎞ 투심 21구, 포심 16구, 커브 16구, 체인지업 11구였다.
최근 등판 경기 중 가장 불안한 모습이었다.
뷰캐넌은 최근 2경기에서 철옹성 같은 강력한 위용을 뽐내며 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대구 KT전. 선발로 힘차게 후반기를 시작하려 했지만 지병인 통풍이 발목을 잡았다. 등판 당일 다리가 부어 급히 선발을 바꿔야 했다. 다행히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아 이틀 뒤인 이날 선발 등판했지만 완벽한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1회부터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 2회는 1사 후 오윤석에게 좀처럼 보기 드문 사구를 내줬다.
2-0으로 앞선 3회. 문제가 생겼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둘을 처리해 2사 1루. 박병호의 1-2루 간 깊숙한 타구를 잡은 2루수 김지찬이 불안한 자세에서 던진 공이 옆으로 빠졌다. 이닝이 끝나지 않은 채 2사 1,3루. 장성우의 적시타로 1-2 추격을 허용했다.
2-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화근이 생겼다.
배정대를 13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사 1,2루. 파울만 무려 8차례였다. 힘 빠지는 상황. 심상치 않은 흐름을 읽은 강민호가 뷰캐넌을 찾아갔지만 타격감 좋은 김민혁에게 2구 만에 커터를 통타 당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도 배정대 벽을 넘지 못했다. 1사 후 장성우 황재균 오윤석에게 연속 3안타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배정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2-4 뼈아픈 추가점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5회를 마쳤을 때 뷰캐넌의 투구수는 이미 97구였다.
삼성은 5회말 2득점으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뷰캐넌은 4-4 동점이던 6회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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