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송 부실 대응 논란에 순찰 차량 블랙박스 공개

2023. 7.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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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이례적으로 순찰차량 블랙박스까지 공개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이 경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자, 출동 경찰 동선까지 공개한건데, 중요한 부분은 답을 피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 당일, 출동한 순찰차량의 블랙박스입니다.

7시 14분, 차량이 물에 빠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오송 순찰차량이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 안전을 확인한 경찰관들은 물이 밀려든 인근의 쌍청리 회전 교차로에서 현장 통제를 시작합니다.

이후 거듭된 침수 신고로 현장 대응을 해가던 중 7시 58분 처음으로 궁평지하차도라는 언급이 있는 신고가 접수됩니다.

그런데, 신고 내용을 순찰차량 내 태블릿 PC로 확인한 경찰은 10분 뒤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교차로에 도착합니다.

이때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는 궁평2지하차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8시 37분 또 한차례 신고가 접수돼서야 순찰차량이 궁평2지하차도로 이동을 했고 도착한 9시 1분에는 이미 지하차도는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시간대별로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잘 못 알고 오인 출동을 한 것인지,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했는지 등은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윤성철 / 충북경찰청 112지역경찰계장 - "수사 의뢰된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답변을 드리기가 좀 곤란합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이 이례적으로 출동 순찰차량의 블랙박스까지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면서 반쪽 해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충북경찰청

#MBN #궁평2지하차도침수사고 #충북경찰청 #허위보고여부는? #순찰동선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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