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강원 동해안 피서객 '뚝'…해변 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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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강원 동해안 85곳의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한 가운데 궂은 날씨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으로 피서객이 크게 줄면서 해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개장 후 지난 이날까지 동해안 85곳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87만 25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만 8795명에 비해 36.7%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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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궂은 날씨에 지난해 대비 36.7%나 감소
지난 1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강원 동해안 85곳의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한 가운데 궂은 날씨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으로 피서객이 크게 줄면서 해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개장 후 지난 이날까지 동해안 85곳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87만 25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만 8795명에 비해 36.7%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릉에 가장 많은 46만 5천여 명이 방문했지만, 지난해보다 33.2% 줄었다. 특히 지난해 동해안 6개 시·군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던 고성군은 이날까지 불과 4만 명이 찾아 지난해 대비 80.8%나 급감했다. 동해지역은 9만 7천여 명으로 29% 줄었고, 속초와 삼척지역은 9만 6천여 명과 8만 8천여 명으로 각각 12.1%, 11.9% 감소했다.
이는 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속된 궂은 날씨와 함께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피서 분위기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개장 이후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은 11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만큼 올해 피서철 특수를 기대했던 해변 상인들은 이 같은 피서객 감소에 울상을 짓고 있다.
경포해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60대)씨는 "개장 이후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물난리가 났는데 맘 편하게 놀러 오겠냐"며 "여름 장사를 위해 준비를 다했는데 사람이 워낙 오질 않으면서 포기할 정도다. 다른 가게들도 대부분 어렵다고들 한다"고 하소연했다.
레저업을 하는 B(50대)씨는 "통상적으로 7월 말부터 8월 초가 피서 절정이지만, 이번 주에도 초반에는 비 소식이 예보돼 있는 등 궂은 날씨가 야속하기만하다"며 "전국적으로 더 이상의 큰 피해가 없이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피서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는 비는 동해안은 내일(24일) 오전에 그치겠고, 강원내륙과 산지는 모레(25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내일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고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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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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