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난 쓸모없는 사람”…오락가락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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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대낮에 '묻지마 칼부림'을 벌였던 30대 남성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범인의 진술이 오락가락합니다.
어제는 "남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니 오늘은 "나는 쓸모없는 사람" 이라면서 타인에 대한 반감 대신 본인을 자책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서울 신림동에서 행인 4명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33살 조모 씨.
파란색 티셔츠에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조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조모 씨 / '신림동 묻지마 살인' 피의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조 씨는 그제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 "열심히 살아봐도 안 되더라"며 사회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지만, 오늘은 자신의 탓으로 돌린 겁니다.
다만 자신의 삶이 불행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조모 씨 / '신림동 묻지마 살인' 피의자]
"그냥 저의 모든 게 (불행했고)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던 게…제가 너무 잘못한 일 같습니다."
법원은 도주 염려 등을 이유로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조 씨의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조 씨가 당초 마약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행적 등 조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조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강민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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