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용병 반란 이후 루카셴코와 첫 회담…"우크라 반격 실패" 주장

루카셴코 "바그너 전투원 벨라루스 중부에 머무는 중, 우리가 통제"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처음으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반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이에 푸틴 대통령은 "존재하지만, 이는 실패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오랫동안 예고해 온 반격을 시작했지만,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아직 "실패와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길어지고 힘들고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당시 벨라루스의 중재로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군을 철수했다. 이후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전투원들은 벨라루스로 향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 전투원들과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 중부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서쪽으로 가서 바르샤바, 제슈프에 여행을 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그러나 물론 나는 우리가 합의한 대로 그들을 벨라루스 중부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그너 용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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