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4박 포상 논란에…“시신 찾아 휴가 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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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숨진 고 채수근 상병 소속 부대가 장기 포상휴가로 장병들에게 무리한 수색을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부대는 포상 휴가를 약속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휴가를 당근으로 제시하면서 장병들을 물 속으로 내몰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고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경북 예천의 내성천.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도 없이 강변을 수색했습니다.
[유족 대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수색 작전에 투입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해병대가 당시 14박 15일 포상 휴가로 장병들을 독려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예천에 투입된 해병대는 수색 첫날인 18일부터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대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시신을 수습한 장병에게 장기 포상 휴가를 준 건 맞다"면서도 "포상 휴가를 내걸고 수색을 독려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물 밖에서 수색하는 것이 부대 원칙이었다"며 장병들이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도 파악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채 상병이 숨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상급 부대의 무리한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을 해병대 현역 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당시 포병대대장은 물속 수색은 어렵다며 사단에 보고했지만, 사단에서 밀어붙였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채널A의 질의에 해당 부대 대대장은 "언론 취재는 제한된다"고 답했습니다.
군 당국은 부대 책임자 등을 상대로 무리한 수색 지시나 독려가 있었는지 등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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