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장맛비 이어지는데…이재민 천8백여명 여전히 집 못 돌아가

오대성 2023. 7. 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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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모레(25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앞선 집중호우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이 천 8백여 명에 이릅니다.

주택 복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전체 피해집계 상황은 오대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날 25일부터 시작한 장마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 밖에서 지내는 이재민이 여전히 천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천 백여세대, 천8백여 명이 집중호우나 산사태를 피해 일시 대피했다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73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340여 명, 충북 290여 명, 전북 180여 명, 부산 130여 명 등의 순서입니다.

이외에도 경기 30명, 대전과 전남 세종 각 20명대, 경남과 강원 각 13명, 서울 10여 명, 울산 3명, 대구 1명 등의 이재민이 미귀가 상태입니다.

이들 가운데 천 4백여 명은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학교 등의 임시주거시설에서 지내고 있고, 나머지는 친인척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주택 복구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손되거나 침수된 주택은 1,628채로 집계됐는데 975채만 응급복구를 마쳐 복구율은 약 60%입니다.

집이 아예 파손돼 복구조차 어려운 주택은 50채로 파악됐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비로 인한 인명피해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지난 9일부터 따지면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계되는 재산피해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도로나 교량, 상하수도, 하천 제방 같은 공공시설 6천 8백여 건이 유실되거나 파손됐으며, 복구율은 약 61%입니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의 경우, 태백선, 경북선, 경전선(순천~광주송정), 중부내륙선이 27일부터 운행 재개되고 충북선과 정선선은 다음 달 19일 재개 예정입니다.

다만 영동선, 영주~동점 구간의 복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농작물 침수와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면적은 3만 6천여ha로 파악됐고, 닭과 오리 등 가축도 87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중대본은 비상대응 2단계, 풍수해 위기경보는 최고 수준인 심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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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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